LG전자가 내년도 중국시장 매출목표를 55억달러로 높인 것은 중국에서도 '일등LG'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18∼19일엔 구자홍 부회장을 비롯한 수뇌부 20여명이 중국 다롄에 모여 내년도 사업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해 브랜드 인지도(30%)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서 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프로젝션TV의 시장점유율도 6위에서 2위로 높아졌다. 또 CDMA단말기가 '톱3'에 진입하고 양문형 냉장고 '디오스'와 드럼세탁기의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내년도 중국 투자금액을 올해 1억5천만달러에서 30% 증가한 2억달러로 설정했다. 올해 톱3에 진입한 CDMA단말기와 에어컨(5위) 세탁기(3위) 등의 생산라인 확충에 집중투자할 방침이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 외에도 LG의 디지털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MP3플레이어 등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젊은 층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연구개발(R&D)센터 인력도 현지의 우수인재들을 대거 확보해 올해 설립한 중국 연구개발센터를 글로벌 생산기지의 '싱크탱크'로 키울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중국시장 매출신장률을 연평균 30% 이상으로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LG전자의 중국매출은 전체 매출의 34%를 차지해 올해(26%)보다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