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 가능성이 줄어든 데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 전망으로 7주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한때 배럴당 27.75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전날보다 45센트(1.6%) 내린 27.92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9월3일 이후 최저치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16센트(0.6%) 하락한 26.43달러를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은 최후의선택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데 이어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권좌 축출보다는 이라크의 무장 해제가 더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한 것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미국석유협회(API)가 집계하는 원유재고가 200만~400만배럴 증가할것이라는 전망도 또다른 유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규장 마감 이후의 시간외거래에서는 API가 당초 전망치보다 많은 원유재고를 밝힘에 따라 12월물 WTI는 11센트 내린 27.96달러를 기록했다. 미 API는 이날 지난주 원유재고가 490만배럴 늘어난 2억8천760만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