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위 은행인 뱅크원이 2위인 JP모건체이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21일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 중견은행 뱅크원이 자신보다 덩치가 크지만 경영난에 빠진 JP모건을 인수할 것이라는 설이 무성했다. 이 소문으로 그동안 기업대출부실로 약세를 면치 못해온 JP모건 주가는 이날 7% 급등했다. 뱅크원 주가도 동반 상승,전날보다 0.5% 오른 39.08달러에 마감됐다. 이에대해 JP모건과 뱅크원측은 "시장에 떠도는 소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회사 방침에 어긋난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하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두 은행간 합병설에는 개연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뱅크원의 제임스 디몬 최고경영자(CEO)가 얼마전 "뱅크원은 주력사업인 신용카드부문과 소매금융뿐 아니라 비주력분야인 기업금융쪽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맥도널인베스트의 프레드 커밍스 애널리스트는 "디몬 CEO는 피합병 회사의 주가가 바닥일 때 인수에 나선 전력이 있다 "며 "현재 JP모건의 주가는 인수하기에 아주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주가는 올들어 43%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그는 "엔론과 월드컴 등에 크게 물려 있는 JP모건의 부실여신이 합병의 최대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