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북미와 아시아지역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향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 북미 현물시장에서 256메가 DDR의 가격은 전날에 비해 무려 4%나 급등,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아시아 현물시장 거래가격과의 격차를0.7달러로 넓혔다. 이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은 지난주말부터 미국 PC 조립시장을 중심으로 계절적 수요가 가시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256메가 DDR 가격은 앞으로 개당 8달러선에 육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또 두 지역의 가격차 확대로 인해 삼성전자[05930]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대만 난야테크놀로지 등이 물량을 북미시장으로 돌릴 것으로 예상돼 아시아시장에서도 공급 감소로 인한 가격상승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현물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최근 삼성전자[05930]의 주도로 꾸준히 인상돼온 고정거래선에 대한 계약가격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고 공상시보는 전했다. 한편 반도체 중간 유통업자들의 재고가 현재 3-4일분에 불과해 현물시장에서 DDR의 수요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생산업체들의 자의적인물량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