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위의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비용절감노력의 일환으로 전체 인력의 1.5%인 1천250명을 감축하고 3개 예약센터와 정비공장 1개소를 폐쇄키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연간 1억달러 안팎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측은 이에 앞서 3.4분기중 8억8천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하루 영업손실이 700만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의 이번 비용절감조치는 파산을 모면키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회사측은 추가 금융지원 모색을 위해 이번주중 포괄적인 새 사업계획을 연방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노조 및 채권단과 회사정상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유나이티드는 부채 상환자금 마련 및 수익성 전환을 위해 교통부 산하 `항공교통안정화위원회'(ATSB)에 18억달러 규모의 대출 지급보증을 요청해왔다. 최근 이 회사의 회장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글렌 틸턴은 "유나이티드는 최악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현재의 열악한 매출환경을 감안할 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지분의 55%를 갖고 있는 노조와 추가 비용절감계획에 합의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과 5개 노조 지도부는 향후 5년간 58억달러의 인건비 절감 필요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합의 이행 여부는 개별 노조와의 별도 협상에 달려 있다. 유나이티드가 내년 1월4일자로 폐쇄할 예약사무소는 인디애나폴리스, 샌프란시스코와 롱비치 등 3곳이다. 아울러 인디애나폴리스 정비센터의 보잉 757기 정비공장세군데 중 1개소를 폐쇄할 예정이다. 또 오리건주의 유진과 메드퍼드, 뉴욕의 시러큐스와 화이트 플레인스, 아이오와주의 시더 래피즈 등 5개시 운행 노선을 내년 1월7일자로 지방항공사인 `유나이티드익스프레스 서비스'로 이전할 계획이다.(시카고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