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경기의 침체로 벤처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연말 벤처대란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코스닥이 다시 살아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얼어붙은 벤처 경기는 좀체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라면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올해 새로 지원하는 신벤처투자보증 제도에 도전해볼 만하다. 기술신보는 올해 4천5백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현재 그로웰텔레콤(30억원) 보국전기공업(50억원) 세진(20억원) 등 36개 업체가 9백84억원을 지원받는데 그쳤다. 신벤처투자보증이란 =중소.벤처기업의 직접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제도다. 기술신보와 협약이 체결된 은행(우리 하나 기업 신한)이 벤처.중소기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인수하면 기술신보가 그 전환사채 전액을 보증한다. 올해 총 지원 규모는 4천5백억원. 대상기업 =벤처기업이거나 성장 잠재력이 인정되는 중소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업은 신용평가를 거치게 된다.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이나 코스닥 등록기업은 신용평가가 면제된다. 그외 기업은 평가등급이 B+ 이상이어야 한다. 또 기술신보의 기술평가센터가 신청기업의 기술평가를 하게 된다. 기술평가 점수가 최소 60점이 넘어야 지원 대상이 된다. 발행조건 =개별 기업당 1백억원 이내에서 지원을 한다. 기술신보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고 있는 기업은 그만큼을 한도에서 제외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이 3년만기의 고정금리로 전환사채를 발행하면 은행이 이를 인수한다. 기술신보가 전액 보증하므로 담보는 필요없다. 현재 전환사채 발행금리는 연리 8%를 약간 넘고 있다. 전환사채를 발행하는데 경비도 일부 들어간다. 발행금액의 1%를 인수 수수료로 은행에 지급해야 한다. 신용평가가 필요한 경우 7백만~8백만원 가량이 소요된다. 기술평가 수수료 50만원은 별도다. (02)798-9242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