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1일 일본의 외화표시 채권 발행을 위한 국가 한도 및 은행예금에 대한 신용을 기존의 Aa1에서 Aaa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또 호주의 외환 등급에 대해서도 기존의 Aaa에서 Aa2로 상향조정함으로써 외화 표시 채권의 신용을 자국화 표시 채권과 같은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일본의 외화표시 채권 발행을 위한 국가 한도에 대한 무디스의 이같은 재평가로 이날 도쿄 환시장에서는 즉각 엔화(貨)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무디스측은 이번 조치가 순수하게 기술적인 것으로 일본내 상황 변화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외화표시 채권 발행을 위한 국가 한도는 외화표시 채권 발행 상한선을 제시한 것으로 아르헨티나 처럼 정부가 외환 보유고에 맞춰 채무 지불을 중단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토머스 번 무디스 부사장은 "이번 조치는 일본내 상황 변화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순전히 외화표시 채권 발행을 위한 국가 한도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이 변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국가 한도에 대한 등급 평가방식을 변경한데 이어 현재 이 방식에 따라 등급을 재사정하고 있다. 그러나 무디스의 이번 조치로 이날 도쿄 환시장에서는 엔화 매수세가 이어져 엔화가 초강세를 보였다. 지난 18일 뉴욕에서 달러당 125.48-125.52엔, 도쿄에서 125.30-125.33엔으로 거래됐던 달러화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124.83엔으로 떨어졌다. 무디스는 같은 이유로 이날 호주의 외환 등급 역시 상향 조정함으로서 외화표시채권의 등급을 자국화 표시 채권 수준으로 격상했다. (도쿄.시드니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