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서부지역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사태로인해 일본으로 향하는 농산물 선적에도 차질이 생겨 일본 국내시장에서 과일과 채소값이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이달들어 오사카(大阪) 중앙도매시장에서 거래된레몬의 가격은 박스당 3천800엔에 거래돼 지난 7월말의 2천800엔에 비해 무려 36%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수입물량의 70-8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브로콜리도 지난달 최고 3천900달러에서 지난주말에는 4천200달러로 오른 것을 비롯해 오렌지, 셀러리, 양배추 등 주요 채소의 가격이 최근의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이어진 미국 서부항만의파업사태로 인해 출하가 상당기간 중단되면서 대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통상당국 관계자는 "당초 지난주말 미국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수송선이 지난주에 겨우 출발해 이번주중에 도착할 전망"이라며 "이밖에도 현재 200여척의 선박이아직 출발하지 못한 상태로 출하지연 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레몬의 경우 칠레 및 호주산 수입시즌이 끝나 대부분의수입물량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부족과 이에 따른 가격상승이 심각한상태"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