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 노동생산성지수가 작년 4.4분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20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02년 2.4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산출량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눈 노동생산성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10.9% 증가했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00년 4분기(3.6%)에 한자릿수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 1분기 4.8%, 2분기 1.0%, 3분기 0.2% 등 4분기 연속으로 둔화세를 보였지만 4분기의10.3%를 시작으로 올 1분기에도 11.9%가 증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1분기에 3.7%에서 2분기에 6.9%로 높아진 반면 노동 투입량은 -7.3%에서 -3.6%로 작년 3분기 이후의 감소세가 계속된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보면 경공업의 경우 같은기간 9.6%에서 8.2%로, 중화학공업도 12.3%에서 10.1%로 각각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기타 운송장비(-13.4%), 코크스.석유정제(-9.1%), 담배(-8.3%), 목재.나무제품(-7.2%), 가죽.가방.신발(-0.4%) 등 5개 업종을 제외한 17개 업종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영상.음향.통신장비(21.9%), 봉제의복.모피(15.3%), 의료.정밀.광학기기(12.0%) 등 3개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노동비용을 산출량으로 나눈 단위노동비용은 노동생산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임금이 11.3%나 늘어남에 따라 0.4% 증가했다. 업종별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의료.정밀.광학기기(-28.2%), 기계장비(-10.2%),영상.음향.통신장비(-7.1%) 등 10개업종에서 감소한 반면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71.6%), 코크스.석유정제(30.9%), 전기기계(22.9%) 등 12개 업종은 높아졌다. 산자부는 "시간당 임금이 늘어나면서 노동생산성의 증가가 기업의 비용경쟁력에연계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면서 "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생산성향상의 범위내에서 임금인상이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