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 9월말로 2백45만명을 넘어섰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은행 대출이나 신용카드 대금 등을 3개월 이상 연체한 금융권의 신용불량자 수가 지난 9월말 2백45만5천1백27명으로 8월말(2백38만1천7백17명)에 비해 3.08% 늘었다고 18일 발표했다. 9월 중 증가한 신용불량자는 7만3천4백10명으로 이는 올들어 월간 증가 인원으로 따져 가장 많은 것이다. 하루에 2천5백명씩 신용불량자가 양산된 셈이다. 경제활동인구(9월말 2천2백75만3천명) 대비 신용불량자 수를 계산하면 10.8%를 차지했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국민 10명 중 한 명은 신용불량자란 얘기다. 지난달 신용불량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9월1일부터 5백만원 이상 대출자 정보가 모든 금융사에 공개된 데다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인 영향이 컸다. 은행이나 신용카드사들이 여러 금융사로부터 돈을 빌려 쓰고 있는 고객에 대해선 대출 연장을 안해주는 등 관리를 강화해 신용불량자가 급증했다고 은행연합회는 설명했다. 실제로 9월 중 대출금 연체로 인한 개인 신용불량 등록건수가 16만1천2백30건 늘어난 것을 비롯해 신용카드 관련 개인 신용불량 등록건수는 10만7천6백70건 증가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