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지역 항만파업 사태로 인한 부산지역 수출차질이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무역협회 부산지부가 46개 주요 대미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99건에 36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이 31건에 1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전기.전자 15건에 9억5천만원,섬유 27건에 9억원,기계 9건에 2억5천만원 등의 순이다. 피해의 유형은 수출품의 선적곤란(34%)과 선박의 입항대기(15%),파업항만에 입고된 화물의 출고불가(16%),항공운송 또는 타 항구로 우회운송에 따른 비용추가(각11%) 등이다. 수출업체들은 미국서부항만 사태가 해결되는데 2~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우회선적(28%)과 항공운송(19%),선적연기(15%)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이는 선박 스페이스확보 어려움 및 물류비용 추가 부담이 불가피해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규모가 총 909건에 105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협회는 부산의 대미수출품목 구조가 금속,기계 등 주로 선박을 통해 운송하는 화물비중이 매우 높고 미국서부 항만에서 처리되는 화물이 부산전체 수출의 20%나 되기 때문에 부산항에 적체된 수출화물을 항공편으로 수송할 수 있도록 화물전용기 추가배치 등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