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실업률이 비센테 폭스 대통령 취임이후 최고수준을 기록, 멕시코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멕시코 통계청은 지난 9월의 전국 실업률이 전월에 비해 0.28%포인트 증가한 3.07%를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폭스정부 출범 이전인 지난 99년 2월의 실업률 3.2%과 비교해서는 약간 낮은 것이지만 고용창출을 공약한 폭스정부 들어서는 최고수준의 실업률을 의미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멕시코가 수출입면에서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미국의 경기가회복되지 않아 국내 제조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는데다 국경지역 마킬라도라(수출입자유공단)의 이점이 줄면서 외국투자업체들이 생산시설을 중국 등 동남아와 중미지역으로 옮기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경제당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 가량이 될 것으로예상하고 있으나 외국의 경제연구소들은 미국 경기의 영향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마이너스 또는 제로 성장에 가까울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 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