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뉴욕증시 부진과 이라크전 가능성 등을 감안,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OECD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당초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2.4%로 낮췄으며 내년 전망치도 3.5%에서 2.7%로 대폭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최근 뉴욕증시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이라크와의 전쟁가능성으로 인해 가계지출이 둔화돼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또 전반적인 경기둔화로 인해 기업들도 설비투자나 고용에 있어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복둔화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며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0.25%포인트 낮은 1.5%가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OECD의 발 코롬제이 연구원도 "소폭의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현재의경제적인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FRB는 통화정책 완화를 위한 준비를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FRB는 지난해 무려 11차례나 금리를 인하해 현재 시중은행간 하루짜리 초단기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FF) 금리는 지난해초 연 6.5%에서 40여년만의최저수준인 1.75%까지 떨어졌다. (파리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