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6일 경쟁저해 행위에 대한 법무부의 조사와 관련돼 26건의 집단소송을 제기당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의 컴퓨터 메모리 칩 메이커인 마이크론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서 법무부의 조사발표 이후 마이크론 등 메모리 칩 공급업체들을 상대로 한 26건의 집단소송이 연방 및 주법원에 제기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법무부의 조사와 관련,지난 6월 미 연방대배심으로부터 반도체 D램부문의 반독점법 위반여부를 규명해줄 정보제출 요구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론 주가는 16일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4.5% 하락한 12.44달러에 폐장됐다. 마이크론 등은 메모리 칩 판매 및 가격책정 과정에서 `셔먼 반독점법' 등 관련법을 위반한 혐의로 제소됐다. 원고측은 마이크론 등 D램 메이커들이 작년말과 금년초 감산 및 인위적 가격인상에 극비합의했을 뿐 더러 가격담합행위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한국의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보이시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