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주요 D램 가격이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으나 추세적인 상승세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17일 대만의 반도체 중개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주 아시아현물시장에서 256메가 DDR(32M×8)의 평균판매가격(ASP)는 4.4% 상승했으며 128메가 DDR(16M×8)도 6.2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기간 SD램도 256메가(32M×8) 제품의 경우 0.52% 올랐으며 128메가(1ㅡ×8) 제품도 0.37% 오른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이 D램 현물가가 단기적인 랠리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요 수요처인 PC시장이 수요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연말 수요증가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당분간 가격은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모듈생산 업체들과 유통업자들도 연말 PC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으로 제품 재고를 줄이고 있는데다 최근 주요 반도체업체들의 잇단 공정 전환으로 DDR공급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 구매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D램 가격이 조만간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생산업체들은 여전히 올연말까지 DDR의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가격이 당분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따라서 향후 계약전망도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라고 D램 익스체인지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