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PC업체인 삼성전자가 일반적인 데스크톱PC를 사실상 단종하고 내년부터 고가의 슬림형 데스크톱PC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03년형 데스크톱PC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매직스테이션Q'시리즈 4종을 소개했다. 이들 제품은 2.4㎓급의 펜티엄4 프로세서를 장착한 고급형으로 본체 두께가 15㎝에 불과하고 홈시어터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최근의 구매패턴이 PC의 디자인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 내년부터는 고가의 슬림형 데스크톱PC를 주로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데스크톱PC 시장이 디자인과 기능을 중시하는 슬림형 모델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데스크톱PC시장에서 국내 2위 업체인 삼보컴퓨터도 축구선수 김남일을 광고모델로 기용,지난달부터 얇은 두께를 강조한 '사이즈 카리스마'라는 주제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