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은 14일 헤알화 추가 하락을 막고 인플레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연간 기준금리를 18%에서 21%로 대폭 인상했다.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내고 "통화(헤알화)의 평가절하 압력이 줄지 않고 갈수록 가중되면서 가격 인상과 함께 인플레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기준금리의 대폭적인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외환시장에서 헤알화 환율은지난주 마감 시세인 달러당 3.82헤알과 비슷한 달러당 3.86선을 유지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10일 헤알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4헤알선을 넘어설 정도로 폭등하자, 국내 시중은행에 예금의 최저준비율을 인상해 자금을 흡수하면서 외화로 운용할 수 있는 자산의 상한선을 종전 순자산의 60%에서 30%로 인하하는내용의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자율 인상은 침체에 빠진 브라질 경제를 더욱 위축시켜 올해 경제성장률을 1% 밑으로 떨어지게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5%보다 낮은 1.3% 수준에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차기 브라질 정부가 2천20억달러에 달하는 대외 부채를 재조정할 수있다는 우려가 대선 결선투표 후에는 줄어들면서 이자율이 다시 인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브라질리아 A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