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산업은행 감사반장인 정승택 2국1과장은14일 "현대상선 대출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필요시 현대상선에 관련 자료를 요청할것"이라고 밝혔다. 정 반장은 이날 산은 감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현대상선 대출금의 차입신청, 심사, 대출결정, 기표, 입금 등 일련의 과정이 규정에 따라 이뤄졌는 지를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반장은 하지만 "현대상선 대출금이 시설자금이 아닌 운영자금이라서 정확한 사용처를 확인하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산은이 사전 조사를 통해 제출한 자료를 재확인하는 방법으로 자금 사용처를 확인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계좌추적과 관련, "감사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계좌추적 여부를 말할 수는 없다"며 감사과정에서 계좌추적에 들어갈 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감사기간에 대해서도 "끝나는 시점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며 "감사 진행과정에서 필요시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 반장은 아울러 "이번 감사가 산은에 대한 2000년 3월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감사원 감사"라며 "업무전반에 대해 세밀한 감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