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 상.하원이 일제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권한을 주는 결의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전쟁가능성과 중동산 원유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나흘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40센트(1.4%) 오른 29.37달러를 기록, 29달러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원유 선물가는 이번주 0.8% 하락했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5센트(0.9%) 상승한 27.99달러에 장을 마쳐 29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관례자들은 이날 미 하원에 이어 상원도 압도적이 표차로 부시 대통령에게이라크 공격권한을 부여키로 결정하면서 전쟁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돼유가상승의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날 프랑스 국방부가 지난 6일 예멘 동부해안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랭부르호 폭발 사건은 `계획적인 공격'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것도 원유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