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엔화 단기차입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자금 미스매치(만기 불일치에 따른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윤철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금융경영인 조찬모임에서 "최근 은행들의 엔화 단기 차입이 지나치게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은행장들은 엔화를 단기로 빌려다 장기로 운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미스매치 현상을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종금사 포함)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엔화 단기차입금은 지난 6월말 현재 13억5천만달러로 작년말의 8억2천만달러보다 64.6%나 늘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