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제 유가는 원유재고 증가 기대와 이라크의 유엔 무기 사찰 허용 소식에 한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한때 28.52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9월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장 후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에 비해 배럴당 38센트(1.3%) 떨어진 28.97달러에 마감됐다. 이같은 종가는 지난 9월 12일 이후 최저치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39센트(1.4%) 내린 27.74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은 최근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감소가 열대성 폭풍에 따른 멕시코만 연안의 원유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대다수 시장참가자들은 다음주에 원유재고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라크가 미국측에 대량 살상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시설들을 사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중동의 긴장이 다소 완화된 것도 유가 하락 요인이 된 것으로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