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폭락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지난 9월중 백화점 매출이 1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국내 소비심리가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중 대형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추석 특수(特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보다 1.4% 뒷걸음질쳤다.


월간 백화점 매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6월(-0.6%) 이후 처음으로 당초 산자부와 업계의 전망치(5.1% 증가)에 비해 큰 편차를 보였다.


김성환 산자부 유통서비스정보과장은 "하반기 들어 심화되고 있는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전반적인 소비심리를 위축시킨데다 여름철 수해도 대목 경기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상품권을 비롯해 농산물 의류 가전제품 등 대부분의 제품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대형 할인점 매출도 지난달 3.0%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 8월(4.4%)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그러나 이달엔 영업일수가 작년 10월보다 많고 정기 세일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각각 4.7%, 7.0% 증가할 것으로 산자부는 내다봤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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