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로 사라진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10년 안에 재건립될 계획인 것으로 9일 발표됐다. 무역센터 부지 재개발을 맡고 있는 회사 관계자들은 이날 열린 뉴욕 주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쌍둥이 빌딩을 원래대로인 1천만평방피트 규모로 10년 안에 재건할 방침이라면서 그렇게 해야만 2008년 이후 요구되는 맨해튼의 사무공간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부지 소유주인 뉴욕.뉴저지항만공사와 쌍둥이 빌딩 재건과 관련해 이곳의 상용 면적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쌍둥이 빌딩 재건과 관련한 재개발 지역을 남쪽과 서쪽으로 더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발표됐다.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재개발 계획이 11일 설계를 맡은 6개팀에 공식 통보될 것이라면서 무역센터빌딩 재건립안이 원안대로 실현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재개발되는 무역센터 부지에 주거 단지는 세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래 쌍둥이 빌딩이 서있던 자리도 상업적으로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쌍둥이 빌딩 붕괴로 사망한 희생자 유족들은 그 자리가 절대로 상업적으로 개발돼서는 안된다고 요구해왔다. (뉴욕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