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은행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연체율이 적정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9일 "9월말 가계대출 잔액과 연체율을 파악한 결과 상반기 말(6월말)에 비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억제대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재정경제부 등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주 안에 대책을 확정,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9월말 1.56%로 지난 6월말 1.24%에 비해 0.32%포인트 증가했으나 8월말(1.72%)에 비해서는 오히려 0.16%포인트 하락,'추이를 좀더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금감위 관계자는 "연체율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꺾였지만 가계대출 증가액이 8월 5조5천억원,9월 6조2천억원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9월말 현재 총 대출잔액이 2백5조8천억원에 달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8월말 11.08%에서 9월에는 11.19%로 뛰었다. 은행 신용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9월말 8.42%에서 연말 7.38%로 일시적으로 떨어졌으나 올들어 3월말 8.47%에서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