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8일 'IMF 전후 5년간의 성질별 수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소비재 수입은 1백53억5천6백만달러로 IMF관리체제 이전인 1997년의 최고치(1백21억9천3백만달러)보다 31억6천3백만달러나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역협회는 특히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소비재 수입 규모가 1백21억3천7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늘어나 올해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사치성 소비재 수입품목을 보면 캠코더 컴포넌트 세단형자동차 위스키 골프용품 화장품 등이 10위권을 이뤘다. 특히 전통적인 대일(對日) 의존수입품인 캠코더 컴포넌트 등은 1995년까지 10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98년 수입선 다변화 정책이 해제되면서 수입이 급증했다. 반면 95년 수입 1위였던 휴대용 전화기는 국내 전자·정보통신 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수입대체가 이뤄져 지난해에는 7위로 떨어졌다. 대형냉장고 수입도 95∼98년 7위권에서 지난해 15위권으로 밀려났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