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전자박람회인 '2002 한국전자전'이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디지털 미래의 창'을 주제로 개막됐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주최하고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15개국 4백50개사가 최신형 디지털TV와 휴대폰 PC 등 첨단 제품 및 부품을 전시한다. 이 전자전은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코엑스 1층 태평양관은 디지털멀티미디어 포스트PC 등이 전시돼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세계 1위에 도전하는 분야인 디지털TV는 지난해보다 디자인이 한층 세련되고 화질도 깨끗해져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PDP(벽걸이)TV 20대로 만든 디지털TV 탑이 입구에 설치된 LG전자 부스에는 LCD(액정표시장치)를 응용해 화질을 확실히 개선한 60인치 LCD프로젝션 TV 앞에 관람객들이 몰렸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애니콜 신제품과 한층 가볍고 작아진 디지털캠코더를 전시한 코너가 시연해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최대 전송속도 2.4Mbps로 뮤직비디오나 영화 예고편 같은 컬러 동영상 서비스를 볼 수 있는 IMT-2000폰(모델명 SCH-V300)이 인기를 끌었다. 이번 전자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파나소닉 JVC 올림푸스 샤프 등 해외업체가 대거 참여한 것도 특징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