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브랜드 상품의 홍수 속에서 친근하고 신선한 우리말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국심에 호소하기 위해 붙여지던 우리말 브랜드가 이제는 한글 고유의 아름다운 뜻으로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면서 어엿한 정통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7일 대전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한글날 556돌을 맞아 자체 매장에서 사용중인 브랜드를 조사할 결과, 식품의 경우 지역 대표적인 장류인 삼원식품의 '해찬들'및 진미식품의 '참그루' 등을 비롯해 롯데햄의 '너비아니' 및 '동그랑 땡', 목우촌의 햄 '뚝심', 서울우유의 '짜먹는 요구르트' 및 '짜요 짜요', 대림수산의 어묵 '못난이' 등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또 소주의 경우 `순수함에 새록새록 피어난다'라는 의미의 선양 `새찬', 진로의`참이슬', 두산의 `산', 보해양조의 `잎새주' 등은 우리말로 소비자들을 파고들고있다. 의류와 피혁잡화에서도 외국 브랜드의 틈새 속에서 '놈'과 '쌈지', '가파치', '마루', '감', '쌈지스포츠' 등 우리말 브랜드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으며 홈인테리어에서도 '벽창호'와 '한샘', '자미온', '전망 좋은 방' 등 포근하고 친근감을 강조한우리말 브랜드가 출시돼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애경의 주방세제인 '한방울', 옥시의 '한올', 쌍용제지의 키친타월인'오래오래' 등 고유가 인상 등으로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커지면서 경제성을 강조한우리말 이름의 생활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김치냉장고의 '딤채'와 '다맛', '김장독', 청소기의 '동글이', 진동팍팍', '물걸레' 등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롯데 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어 브랜드의 범람이 오히려 우리말 브랜드의 친근감과 참신성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실제 매출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