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부정 스캔들을 계기로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기업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기업 경영진들의 보수에서 스톡옵션보다 현금 보상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홍콩 소재 시장조사기관인 HR 비즈니스 솔루션스에 따르면 역내 355개 기업을 상대로 최근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 지난 2년간 아시아 기업 경영진들의 보수에서 스톡옵션 비중이 최대 5배까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355개 기업 중 44%는 기술관련 기업이다. 홍콩 기업 경영진의 평균 연봉 중 스톡옵션 비중은 24%로 지난 2000년 116%에서5배가량 줄어들어 가장 감소폭이 컸으며 2년전 156%에서 78%로 감소한 싱가포르가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대만은 125%에서 47%로 감소했으며 한국도 107%에서 47%로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기업 경영진의 연봉에서 스톡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내에서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로 203%에 달했다. 한편 부장급 이상부터 최고경영자까지 역내 기업 경영진의 평균 연봉은 1년전에 비해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홍콩 기업 경영진의 평균 연봉은 14만1천513달러로 역내에서 가장 많았으며 일본(13만2천916달러), 호주(10만6천64달러), 싱가포르(10만5천96달러), 한국(9만4천252달러)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