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자부품 회사인 우영(대표 박기점)은 TFT-LCD에 쓰이는 중대형급 시트리스(sheetless) 도광판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금속가공 작업에서 `마의 벽'으로 불리던 나노미터 크기의 홈을 도광판 사출금형 표면에 직접 새김으로써 기존의 백라이트유닛(BLU)에 필요하던 프리즘시트를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프리즘 시트가 없이도 기존과 동일한 밝기를 낼 수 있어 원가 절감 및제조공정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우영 생산기술센터 김대현 상무는 "노트북 크기인 중대형급 이상의 BLU에서 프리즘 시트를 제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재 국내외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며 이달초 국내 시연을 시작으로 곧 해외에서도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시트리스 도광판은 8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우영은 TFT-LCD용 BLU, LCD모듈, 커넥터 등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 96년부터 BLU 개발을 시작, 현재 세계 최대인 연간 700만개의 BLU를 생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