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스는 휴대폰을 전시한 애니콜 갤러리,디지털TV와 DVD플레이어 같은 영상제품류,차별화를 시도하는 백색가전 브랜드인 하우젠이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있다. 애니콜 갤러리의 복합단말기 MITs(모바일 인텔리전트 터미널)는 작년엔 전시되지 않았던 제품이고 텔레매틱스를 장착한 자동차도 볼거리다. PDP TV와 DVD플레이어같은 영상제품은 현재 주력제품답게 전 모델이 전시됐다. 홈시어터 체험관에 전시한 모니터는 50인치 PDP TV다. 소비재는 아니지만 90나노 기술로 업계 첫 생산에 돌입한 2기가 플래시메모리와 업계 최대인 12인치 웨이퍼도 함께 전시돼 삼성전자의 앞선 기술력과 대규모 투자 여력을 자랑하고 있다. 홈시어터,메모리스틱을 내장한 디지털캠코더,텔레매틱스 자동차 등은 시연해 볼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MP3플레이어.넥시오.노트북 센스Q 등을 활용한 제품 패션쇼를 매일 5~6차례 개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다는 전략이다. 영상=올해 전자전의 꽃은 화려하고 선명한 디지털TV류. LCD와 PDP를 이용한 디지털TV는 삼성전자가 세계1위를 야심차게 목표로 내세운 아이템이다. 업계 최대인 63인치 PDP TV는 삼성전자 부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제품이고 LCD TV는 40인치를 최대 크기 제품으로 전시했다. 구매를 생각한다면 DLP프로젝션TV와 브라운관 방식의 HDTV를 눈여겨보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부피면에서는 초박형 PDP나 LCD에 밀리지만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고 대형 화면이면서 화질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프로젝션TV는 몸집이 크고 화면이 어두운 게 단점이지만 DLP프로젝션은 90만여개의 미세한 거울들이 신호에 따라 반사각도를 조절해 화질이 좋다. 몸집도 20인치 브라운관 TV보다 얇으면서 동급 프로젝션TV보다 절반이나 가볍다. 휴대폰=cdma2000 1X EV-DO방식의 동기식 IMT-2000폰(모델명 SCH-V300)은 올 여름 첫 출시된 신상품이다. 최대 전송속도 2.4Mbps로 뮤직비디오나 영화 예고편 같은 컬러 동영상 서비스를 볼 수 있다. 화면은 26만2천가지 컬러를 구현하는 고화질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를 채용했다. 내장 카메라를 이용,동영상 화면을 촬영하거나 녹화해 배경화면으로 저장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달 나온 지능형 복합단말기 "MITs(모델명 MITs M330)"는 이동중에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팜(Palm)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상거래와 기업정보 관리 등을 위한 데이터를 처리한다. 2백56컬러 터치 스크린과 40화음 벨소리 구현. DVD플레이어=1백70만원에 최근 출시된 포터블 DVD플레이어(모델명 DVD-L100W)는 삼성전자가 DVD콤보의 인기를 이어갈 제품으로 기대하는 모델이다. 배터리를 포함해 무게 1kg,두께 23.5mm에 불과한 초경량.초박형 제품이지만 10인치 대형 LCD를 장착하고 있으며 최장 7시간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메모리스틱을 채용하고 있어 디지털캠코더 DVD플레이어 노트PC 프린터와 호환된다. 캠코더=삼성전자는 초소형 디지털캠코더 신제품(모델명 VM-B1900)으로 일본산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디지털 캠코더 시장에서 50%까지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VM-B1900은 무게 3백30g의 초경량이다. 각사 부스를 돌아보다가 파나소닉이나 JVC 제품과 화질과 디자인을 비교해볼 만 하다. 홈시어터=스탠드 형태인 톨보이(Tallboy)타입의 스피커를 채용한 고급형 인테리어 제품(모델명 HT-DM550)과 정격 출력 270W의 보급형 제품(모델명 HT-DM150)이 나와있다. 대화면 디지털TV "파브(PAVV)"와 디자인을 매칭시켰다. 프로그래시브 스캔 기능을 적용해 화면 번짐이 없고 돌비 프롤로직II 음향기술을 채용해 제대로 5.1채널을 구현했다는 이 제품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