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가계빚이 기록적인 수준인 8천억파운드(약 1천600조원)에 달해 유럽내에서 영국인들이 가장 빚을 많이 지고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달중 발표될 예정인 영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영국인들은 매달 80억파운드씩 추가로 빚을 내고 있으며 지난 1년간 빚이 1천억파운드나 늘어났다고 전했다. 주택저당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현재 대출받은 총액이 평균 6만3천파운드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신용카드 및 판매점 카드 사용금액 1천500파운드, 기타 대출금 3천파운드 등이 포함됐다. 이같은 차입열풍은 지난 60년대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금리로 인해 촉발됐으며 주택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런던의 주택가격은 평균 20만6천425파운드에 달해 처음으로 20만파운드선을 돌파했다고 주택저당은행인 할리팍스가 월간통계를 통해 밝혔다. 메릴린치의 이코노미스트인 시저 몰리나스는 이같은 가계빚 급증현상은 현대 영국 및 미국경제의 특징이라며 영국의 각 가계가 유럽내에서 빚이 압도적으로 가장많다고 말했다. 신문은 견뎌낼 수 없는 빚을 지고 있는 사람이 수백만명에 달한다고 지적하고 "빚은 항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백만건의 부채문제 사례가 나타났고 이는 5년전보다 50%가 증가한 것이다"는 시민자문국 미란다 헤인즈의 말을 전했다. "사람들은 직장을 잃거나 금리가 올라갔을 때 어떻게 부채를 상환할 것인지를 조심스럽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헤인즈는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