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당초 전망치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면서 기업과 근로자들의 고충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신청건수가 계절적 요인을 포함해 5천건 증가한 모두 41만7천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관측통들의 전망치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1만8천건이 감소한 지난주의 고용동향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로써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주 연속 40만건선을 웃돌아 최근의 극심한 고용시장 침체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UBS 워버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모리 해리스는 이와 관련, 이 기간의 급속히 악화된 고용상황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지금까지는 침체기에 예상되는 하락 전망치보다는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편 상무부는 지난 8월중 공장주문은 4.4% 신장세를 보인 전월과 달리 아무런증가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주문실적은 앞서의 전망치보다는 개선된 수치이지만 최근 공개된 일부보고서의 경우 제조업 부문의 침체를 시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금융,유통 등 미국의 서비스산업은 지난달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공급관리연구소(ISM)가 밝힌 9월중의 비제조업지수는 53.9로 올라섰다. 이는 전달의 50.9에 비해 3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며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1.5에비해서도 훨씬 높은 것이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의 서비스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을 산정하는데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비제조업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최근 ISM의 제조업지수가 올해 1월 이래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진 것과는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제조업지수는 8월의 50.5에서 9월에는 49.5로 하락했었다. 한편 서비스산업지수 중 신규주문지수는 8월의 51.6에서 9월에는 52.3으로 올라섰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