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체감경기가 10월에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 3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15.1로 나타나 지난달에 이어 안정세를 유지할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기업경영 실적을 나타내는 실적BSI 역시 지난 7월 97.3을 저점으로 지난달에 이어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 9월에는 106.2로 상승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이달의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그렇지 않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반대의 경우를 뜻한다. 전경련은 지난달 추석 특수에 따른 내수판매 증가로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된 데이어 10월에도 내수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일부 업종은 수해복구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국의 금융시장 안정조짐 등으로 기업체감경기가 안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향후 미국경제에 대한 확고한 방향성 부족,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유가상승 우려 등으로 경기 불안심리는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급격한 주가하락과 부동산 과열에 따른 가격 안정 대책, 통화당국의 유동성 조정 정책도 향후 경기흐름에불투명성을 더하고 있다고 전경련은 덧붙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15.8), 비제조업(113.4) 모두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공업(109.3)은 매출규모가 큰 음식료의 부진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감경기 호전정도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중화학공업(118.4) 역시 모든 부문에서 BSI 100 이상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경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정보통신산업(118.6)도 휴대폰 및 통신기기 판매 호조등으로 경기 낙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은 전업종의 고른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성수기로 접어든 전력 및 가스(121.1, 전력은 제외)의 지수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사 항목별로는 국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내수(129.0)가 여전히 활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수출BSI는 제조업 기준으로 117.2를 기록, 성장이 예상됐다. 투자BSI는 106.9으로 대기업들의 소극적 투자행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전경련은 경기불안 요인이 상존해 있는 만큼 일관성 있는 정책기조를 유지하고주요 경제변수를 안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아울러 금리인상이 주가하락과 기업의 투자수요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대의견을 밝히고 최근 일부계층의 과소비와 해외송금,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등으로 내년 경상수지 적자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과소비 자제 등 경상수지 방어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