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릴리'로 인한 원유생산 차질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34센트(1.1%) 하락한 30.49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달 17일 이후 2주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19센트하락한 28.82달러를 기록, 29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허리케인 '릴리'가 미국 멕시코만으로 진입하면서 로열더치셸,BP 등 주요 원유 생산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작업을 중단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원유공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같은 우려가 둔화되면서 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소재 선물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A.G. 에드워즈 앤드 선스의 빌 오그레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허리케인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멕시코만을 지나쳐 갈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생산차질이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