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보험 계약 실적과 석면 피해 배상 청구 증가 등으로 미국 손해보험사들이 보험금 청구에 대비하기 위한 적립금의 부족분이 1천200억달러에달해 보험료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 보도했다. 저널은 이런 적립금 부족 규모가 기업 보험사들이 매년 걷어들이는 보험료의 80%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 때문에 보험업계가 `견실한 대차대조표'를 만들기위해 계속 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작년의 경우 9.11 테러로 인해 보험업계가 50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여러 보험료가 적게는 30%에서 100%까지 올랐다. 대부분 분석가들은 보험료 인상이 내년이나 2004년에만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모건스탠리측은 가격인상 주기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널에 따르면 적립금 부족은 기업 보험회사의 경우 더욱 두드러지는데 이들 업체들이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자동차, 주택 등에 관한 개인보험 판매자의 경우는 4.2%에 불과하다. 모건스탠리의 손해보험 분석가인 앨리스 슈뢰더는 적립금 부족분 가운데 640억달러는 지난 1992년부터 2001년까지 부적절한 보험금 적립과 관련된 것이며 550억달러는 9.11 테러 손실액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