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산하 국제통화금융위원회는 28일 일본에 대해 "은행과 기업의 재편, 특히 부실채권처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위원회는 공동성명에서 일본을 구체적으로 거명, "인플레의 우려가 없을 때는금융을 완화해야 하며 일본의 경우 금융완화가 디플레 수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밝혔다. 일본언론들에 따르면 세계은행.IMF 연차총회에 참석한 하야미 마사루(速水優)일본은행 총재는 29일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을 포함, 정부가 부실채권처리를 가속화한다는 입장에서 공적자금 문제를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일 것"이라고 말해 정부가 10월에 내놓을 부실채권처리대책에 공적자금 재투입 결정이 포함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야미 총재는 이에 앞서 연차총회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활력있고 안정된 금융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부실채권문제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안되며 엄격한 자산심사를 전제로 부실채권의 최종처리를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중은행 보유주식을 일본은행이 직접 매입키로 한 결정과 관련, "이조치가 금융시스템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오닐 미 재무장관과의 미.일 재무장관회담에서 공적자금 투입을 포함한 부실채권처리를 가속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미.일 재무장관회담에서 오닐 미 재무장관은 "일본은행에 의한 시중은행보유주식 매입이 경제성장에 효과가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