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서 발행하는 상품권형 선불카드인 월드패스카드가 골프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월드패스카드는 통화가 주 사용목적이지만 이 카드의 기능이 각종 온.오프라인 상품 및 서비스의 결제로 확대되면서 최근들어 골프장에서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는것.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30일 "월드패스카드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수 있고 백화점에서 쇼핑을 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골프장에서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체 임직원들이 골프를 치면서 법인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결제내역이 추적될 수 있지만 월드패스카드를 이용하면 추적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골프장에서 이 카드 사용이 급증하는 이유를 귀띔했다. KT는 이같은 골프 애호가들의 수요를 겨냥해 가평베네스트, 비전힐스, 레이크사이드 등 주요 50여개 골프장과 이 카드의 가맹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전국 골프장으로 가맹점 계약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월드패스카드는 1만, 3만, 5만, 10만, 30만원권이 있으며 50만권이 새로 나올 예정이다. 현재 최고가 상품은 30만원권이지만 인터넷사이트(www.ktcard.co.kr)를 통해 총잔액 199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하기때문에 골프를 치고 대금을 결제하기에는 충분하다. 월드패스카드는 지난 3월 25일 출시돼 5개월간 720억원어치가 판매됐으며 추석명절이 낀 이번달에만 200억원어치 이상이 팔려나가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KT 관계자는 "당초 월드패스카드의 올해 매출 목표가 1천억원이었으나 목표를 50% 이상 뛰어넘는 1천500억원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