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이 공정위의 대외적 의사를 결정하는 전원회의 참석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공정위가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해 이후 47차례 열린 전원회의에 7차례만 참석, 15%가량의 참석률을 보였다. 이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은 사실상 매번 회의를 주재하는 윤영대 부위원장과 개별 사건의 주심을 맡은 3명의 상임위원들이100% 참석했고 변호사, 대학교수 등인 4명의 민간 비상임위원들도 80% 내외의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이처럼 공정거래위원장의 회의 참석률이 낮은 것은 수시로 열리는 국무회의, 경제장관회의, 외빈접대, 해외방문 등으로 일정이 빡빡한데 따른 것이라고 공정위는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위원장은 전원회의 9명 위원중 1명이지만 동시에 장관급 행정기구의 기관장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위원장의 참석률이 낮은 것은 위원회시간과 일정이 겹치는 것은 물론, 회의 안건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만큼 충분히 검토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