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미 검찰이 "자유시장 보호"를 위해 기업인 부패를 엄격히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방검사 및 기업부패척결 특별팀에 소속된 인사들이 참석해 이틀 일정으로 워싱턴에서 개막된 미 법무부 회동에 참석해 "미국의 어떤 이사회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면서 이렇게 촉구했다. 그는 "부패와 범죄로부터 자유기업 시스템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성실한 기업이 성공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부시의 발언은 오는 11월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비해 기업에 훨씬 호의적인 것으로 평가받아온 공화당 쪽에서 기업부패 척결에 관한 발언이 잠잠해지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은 의회가 통과시킨 기업회계단속강화법을 조속히 발효시키는 한편 연방 당국자들로 구성된 특별팀도 발족시킨 점을 거듭 강조해왔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부시가 법무무 회동에 참석하기 전날 밤에도 워싱턴에서 기업 로비스트들이 대거 참석해 열린 정치자금 모금 디너에 참석해 최소한 800만달러를 거둬들이는 등 `이율배반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법무부 회동에 참석한 후 곧장 워싱턴을 떠나 텍사스로 향했다. 그는 이곳에서 공화당 의회 후보들을 위한 정치모금 회동들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