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크게 줄어들고 주택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내구재 주문도 당초 예상보다 적게 감소하는 등 경기회복 기미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26일 공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만4천건이 줄어들면서 지난 7월중순 이래 가장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중 내구재주문은 전문가들이 당초 3%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감소율이 0.6%에 그쳤다. 신축주택 판매량은 지난달에 연간기준 99만6천가구로 당초 예상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판매량이 98만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같은 지표와 관련, 경제분석가 마이클 레이넬스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경기가 분명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앞서 공급관리연구소의 제조업지수나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및 경기선행지수는 경기의 회복이 매우 더디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감소폭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했던 수준의 5배나 되는 것이다. 그러나 청구건수 자체는 40만6천건으로 다섯 주 연속 40만건을 넘어섰다. 내구재주문의 경우 7월에는 8.6% 증가했다가 지난달에는 기계, 컴퓨터, 자동차 주문 부진 등으로 0.6% 줄어들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