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상반기 재정적자가 작년 동기보다 52.6% 늘어난 580억유로를 기록했다고 26일 독일 통계청이 발표했다. 통계청은 상반기 연방정부와 지자체들의 재정지출은 4천901억유로로 작년 동기에 비해 2.2% 증가한 반면 재정 수입은 4천321억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들어 재정적자액이 작년 상반기보다 200억유로 늘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그러나 재정 건전화의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반기 재정적자의 비율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재무부는 재정적자 비율이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올해 전체로 최소한 2.9% 선에 이를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이는 종전 정부 예상치 2.5%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며 유럽연합(EU) 안정화 협약 기준치에 육박하는 것이다. 한편 재무부는 경기침체와 세율인하 등으로 인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세수가 작년 동기 대비 3.9% 줄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재무부는 지난 5월에 올 한해 전체세수가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같은 세수 감소와 경기침체 계속, 대홍수 복구자금 투입 등으로 인해 실제 올해 재정적자가 EU 기준치인 3%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