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투자은행 포티스뱅크는 27일 한국은행이 올해에는 콜금리 목표치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티스뱅크는 '4분기 한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2.5-2.8%로 추정, 한은의 목표치인 3%대 이내에서 잡히고 5월의 금리 인상으로 총유동성(M3)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금년말까지 금리가 현수준(4.25%)에서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 경제가 여전히 좋은 상태며 일부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3분기의 국내총생산(GDP)은 계절적 요인을 제거했을 때 작년동기 대비 1.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4분기는 성장세가 둔화돼 성장률이 1%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지만 연간성장률은 6%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가능성에다 최근 재개된 노동계와 재계의 근무시간 단축 논쟁은 앞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근로시간 단축은 국내 생산비용을 높이고 외국인 직접투자를 감축시킬 우려가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이 투자은행은 분석했다. 정치 전망에서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음을 상기하면서 경제 상황이 호전돼 있고 경제관료의 대처능력이 있다는게 강점으로 작용하지만 재벌 및 금융구조 개혁에경제 논리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