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 정부는 26일 오전(현지시각) 런던시내 영국 통상산업부 회의실에서 제1차 한.영 전자상거래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인증, 소비자보호, 전자상거래 정보포털 사이트 구축 등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2월 김대중 대통령 영국 방문 당시 체결된 양국간 전자상거래 협력 향해각서에 따라 열린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한국측에서 김종갑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영국측에서 데이비드 러브 통상산업부 국제통신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으며 양국의 전자상거래 관련 부처, 기관, 업체 대표들도 참가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인증분야에서는 양국의 인증체계를 비교연구, 상호인정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소비자보호에서는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의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고려, 한국의 소비자신뢰마크인 eTrust와 영국의 TrustUK간 상호인정을 추진하기로합의했다. 또 한국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26개 회원국의 통계, 정책, 법률, 업종별우수기업 소개 등 전자상거래 관련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 아시아와 유럽간의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중인 ASEM 전자상거래 정보포털사이트 구축에 영국이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에는 양국 전자상거래 관련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한.영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의가 열려 양국 기업간 공동기술개발 등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 회의에는 한국에서 삼성 SDS, SK C&C, 현대정보기술 등 대표적인 SI업체와게임, 솔루션, 인증 등 분야의 IT관련 업체들이 참가했고 영국에서는 BT, 필립스,보다폰 등 20여개 유수기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양국간 협력가능 분야에 대한 사전조사를 토대로 양국의 비즈니스현황 및 공동기술개발 등 협력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토론을 벌였다. 산업자원부 김종갑 국장은 회의가 끝난 뒤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우리 전자상거래 관련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영국 및 핀란드 정부와의 협력을공고히 하는 한편 정부간 협력채널을 중국 및 베트남 등 동남아국가로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