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전기가 삼성전기의 전해콘덴서 사업부문을 인수,국내 1위 업체로 올라선다. 삼화전기는 25일 삼성전기와 사업인수를 위한 가계약을 맺고 내달까지 자산실사를 거쳐 최종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해콘덴서는 TV PC 등에서 전자회로의 전압을 고르게 조정,유지시켜주는 부품이다. 삼화측은 내달중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지난 1999년 중국 톈진으로 이전된 삼성전기의 생산설비와 영업권 생산인력을 일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삼화측은 예상 인수금액 4백억원 중 본사가 1백30억원 가량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중국 법인이 현지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삼화전기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현재 20%에서 40%대로 높아져 삼영전자를 제치고 1위 업체로 올라설 전망이다. 삼화측은 부품구매와 생산,판매 등에서 기존 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1천억원 규모의 매출 증가 및 20억원의 순익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고밀도 인쇄회로기판,광픽업 등 세계 1위 사업에 경영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사업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