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일본 금융상이 공적 자금 재투입 문제를 둘러싸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의견 대립을 보인 끝에 주변 인사들에게 사임 의사를 내비쳤다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25일보도했다. 야나기사와 금융상은 고이즈미 총리가 이번 달 초 주가 하락이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금융기관 부실채권의 조기 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적 자금 투입 검토를 지시했으나 "금융위기 상황이 아닌 한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 자금 투입은 불필요하다"고 반대 입장을 취해 왔다. 야나기사와 금융상은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 재정상 등과도 경제 정책을 둘러싸고 잦은 의견 대립을 보이는 등 경제 각료간의 정책 불협화가 고이즈미 내각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이르면 이달 말 단행될 고이즈미 총리의 개각때 경제 각료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