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국가 디폴트 선언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4일 보도한 S&P의 국가 디폴트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들어 3분기(1~9월)까지 디폴트를 선언한 국가는 6개국이며 디폴트 규모는 지난해의거의 두배인 약1천33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4년 이래 최고치다. S&P에 따르면 6개국은 아르헨티나, 가봉,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몰도바, 나우루다. 지난해 같은 기간 디폴트를 선언한 국가는 아르헨티나 뿐이었다. 또 올들어 9월까지 선언된 전체 국가 디폴트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규모는 950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디폴트율의 경우, 13.9%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31%에 달했던 지난0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P의 데이비드 T. 비어스 국가 및 공공자금 신용등급 담당은"이라크 전쟁이 발발한다면 부진한 세계 생산 증가율이 더 둔화되고 그나마 올해 들어 저조한 민간 자금의 국경 이동이 위축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내년도에 국가 디폴트 수와 규모가더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에콰도르와 나이지리아 등이 직면하고 있는 사회 경제적 압력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지속▲진행중인 채무조정이 새로운 국가 디폴트 선언의 충격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 등 4가지 근거를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