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침체로 펀드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펀드매니저들의 주머니도 전반적으로 얇아졌지만 펀드매니저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오히려 심화됐다고 USA투데이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장조사기관인 벅 컨설턴트의 자료를 인용, 올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평균 25% 하락한 가운데 지난 3월말 현재 뮤추얼펀드나 은행, 보험사에 근무하는 상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급여가 평균 13%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벅 컨설턴트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으로 보너스를 포함한 펀드매니저들의평균 연봉은 33만5천100달러로 작년의 38만4천800달러보다 감소했다. 이같은 연봉 감소는 펀드매니저들의 보너스가 큰 폭으로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평균 보너스는 지난해 19만5천200달러에서 올해 15만400달러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중급 수준의 펀드매니저들의 평균 연봉은 23만4천900달러로 올 들어 1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펀드 매니저들을 관할하는 수석 펀드매니저의 평균 연봉은 무려 59%나 인상돼 77만2천2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콘/페리인터내셔널의 캐서린 팔미어 전무는 이처럼 펀드의 평균수익률이 20여년래 최악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펀드매니저들의 연봉이 올라간 이유는 다른 매니저들과의 운용 실적 비교를 통해 연봉이 책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이들은 아무리 펀드 수익률이 저조해도 나머지 펀드 80%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낸다면 성과급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