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작년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신의주 경제특구 개발을 위한 구체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경제당국은 당시 "여러 입지조건으로 볼 때 신의주가 경제 개방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종합 검토보고서'를 김 위원장에게 제출했다. 보고서를 입수, 신의주의 입지조건 등을 소개한다. ◆ 종합 검토 =신의주는 당장 경제특구로 개발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신의주 땅 대부분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공단 건설이 용이하다. 또 철도 도로 등 각종 교통망을 활용, 중국 러시아 한국 등지로의 물류 이동이 편리하다. 경제특구 제1 후보지역은 위화도 신도 임도 다지도 등을 포함한 면적 35㎢(약 1천만평) 지역이며, 제2 후보지역은 신의주시 중심지역을 포함해 마전동 당적동 남민리 동미초도 등 면적 28㎢(약 8백50만평) 지역이다. ◆ 전력 및 용수 =압록강에서 하루 5천6백만t의 풍부한 공업용수를 끌어 쓸 수 있다. 압록강 물은 음료로서도 적합하다. 발전용량 70만㎾의 수풍댐이 있어 기본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 부두 =신부두의 경우 3천t급 배의 접안이 가능하다. 또 5백~1천t급 선박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구부두는 여객선을 겸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사람 이동에 편리하다. ◆ 공항 =폭 60m, 길이 2.5㎞의 활주로 제공이 가능하다. ◆ 통신 =신의주~평양, 신의주~중국 사이에 광케이블이 구축돼 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