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기술 인프라의 '아킬레스건(腱)'으로 꼽히는 기술인력 양성 시스템을 바로잡기 위해선 수요자 중심의 산.학.연 합동 교육과정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공대 교육내용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정도를 보면 미국 UCLA가 90%에 달하는 반면 서울대 공대는 40%선에 불과하다. 이런 까닭에 국내 기업들은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을 위해 연간 2조4천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쏟아붓고 있는 실정이다. 캐나다에선 80년대 초반부터 '산업별 기술인력 훈련위원회'를 구성, 연방정부 차원에서 업종별 인력수요를 조사한 뒤 대학과 기업을 연계한 커리큘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인력 유형별로 33개 위원회를 가동, 기술인력 수급불안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국내에선 한국산업기술대학의 '가족회사제도'가 산.학 협력교육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산업기술대학은 현재 인근 산업단지의 가족회사 1천62개 업체를 대상으로 자체 R&D 시설과 연구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공동 R&D와 기술.경영지도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주는 한편 교수.학생의 현장 연수 기회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 ◆ 이 시리즈는 매주 화.금요일자에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