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통합전산망 가동에 대해 성공적이라는 잠정 평가를 내렸다. 국민은행은 추석연휴 전산통합 이후 새 전산시스템에 의한 고객 서비스가 개시된 23일 자동화기기나 인터넷뱅킹은 물론 창구거래 등이 전반적으로 무리없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인터넷뱅킹의 경우 이날 9시께부터 30여분간 극심한 지연으로 사실상 서비스 중단사태를 빚기도 했으나 곧바로 복구돼 정상을 되찾았다. 국민은행 IT(정보기술)통합상황실은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평소 보다 많은 1천만건의 거래가 차질없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또 전국 1천300여 점포에서도 2만여대의 단말기가 제대로 작동돼 창구거래 고객을 맞는데도 새 전산시스템에서 비롯된 차질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에 따라 통합전산시스템이 고객들의 백화점 거래 등에 대한 대금지급 등을 영업시간 이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전산작업(센터컷)을 제외한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옛 국민은행 점포 고객의 경우 옛 주택은행 전산시스템으로 통합된 새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직원들의 업무처리 속도가 떨어지고 변경된 텔레뱅킹 절차등으로 다소 불편을 겪기도 했다. 서재인 국민은행 전산본부장은 "새 통합전산시스템에 의한 고객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성공적"이라며 "고객 불편을 초래한 몇가지 문제들은 곧바로 개선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